본문 바로가기
일기장

버스(범어사행) 의 난폭운전

by CHAMOE 2022. 2. 9.

범어사를 오르는 길 중 산에 꼬불꼬불한 길이 있다.

사람도 차도 버스도 다니는 길이다.

 

범어사를 오르막길을 아들과 자전거 내려오는길에

한 시내버스가 오른편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핸들을 우리쪽 왼편 방향을 틀어서 우리 쪽으로 질주하는것이 아닌가

 

마치 여길 왜 자전거로 다니는 것이냐는 것 같은 표정의 기사는 우리의 자전거를 치기 직전까지 밀어부쳤다.

 

나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버스를 피하려고 고랑에 빠질 뻔했다. 순간 패닉상태에 빠졌다.

 

핸들을 다시 꺾으면서 오르막길을 부웅하면서 순식간에 올라가버렸다.

 

 

나의 화를 표출하고 싶다.

 

버스의 위협운전을 당하고 나서 부터는 

모두가 그렇지 않다는것을 알면서도, 더 이상

 

버스기사라고 하면 사람으로 보이질 않는다.  

 

우리앞을 향해서 점 점 가까워 오는 큰 버스의 모습과 기사의 표정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순간 시간이 느리게 가는듯 했다. 등골이 오싹했다.

 

그렇다. 트라우마가 생긴것이다.

 

이상하게 며칠동안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버스의 사진이라도 찍어 둘껄. 그래서 그 기사를 찾아 

 

내어야 했었는데... 하고 말이다.

 

함께 따라오던 아들을 보호해야했기때문에 워낙 정신이 없어 신고를 할 생각도 못했는데

원통하고 괘씸하다.

 

한 외국인이 방송에 나와 이런애기를 하는것을 들었다.

 

"한국에서는 차가 사람보다 먼저인것 같아요"

"외국에는 사람이 차보다 먼저라고 모두 생각하거든요"

 

 

우리는 차가 우선하는 사회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라면 길에서 왜 차가 먼저 멈춰서지 않는가.

 

 

백범 공감한다.

 

우선 시내버스를 안전하게 운행해주시는 기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대형차를 난폭하게 운행하시는 분들께도 화내고 싶다.

 

반드시 당신의 난폭한 행동에 대해 그 두배로 댓가를 돌려받길

한 인간이 정성으로 빌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라.

 

나는 화를 표출하고 있다.

 

 

예전에 아는 지인들과 대화중에 덤프트럭 횡포운전에 대해 말이 나왔는데

한 여성이  덤프트럭 운전사를 옹호하는 말을 하길래 알고 보니 덤프트럭 운전사의 부인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중에

 

어느날 그녀의 남편이 사고가 났는데 덤프트럭과 승용차의 사고였고 박살이 난 승용차의 운전사가 죽었다고 했다.

덤프트럭 운전사(그 녀의 남편)는 어찌 되었냐고 물으니 트럭도 운전사도 아무일 없었다고 했다. 

 

그도 그럴것이 승용차는 덤프트럭의 바퀴크기 정도이거나 낮으니까..

 

맞다. 모른다. 그 승용차 운전사의 전적인 실수 일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나는 왠지모르지만, 그 대화이후 그녀와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슬그머니 사라졌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