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를 한마리 키워었다.
소형견 똥개였다.
흰색이었고 순했다.
시장바닥에서 할머니 주인에게 강아지 1마리를 이만오천원을 지불했던것 같다.
이 행동은 미친짓이었다.
난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이 되어야만 돌아올 수 있었는데
방에서 혼자 키우다 감당이 안되어서
결국
옥상에 올려두고 키웠다.
그런데,
어느날 올라가보니 고양이 한마리와 함께 놀고 있었다.
행색으로 보아 아마도 주위를 떠도는 야생고양이였던것 같다.
그 고양이와 함께 계단을 내려가 밖에 나가서 놀다고 들어오기를 반복하더니
어느날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다.
도망갔다.
고양이와 함께
미안하다. 괴롭혔다. 잘 해주지 못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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